아침 공기가 채 가시지 않은 거리가 무척 활기차네요.
다행히 내리던 비가 그쳐 우산 없이 성수동 수제화 거리로 나섭니다.
오늘 걸어 볼 곳은 연무장길 – 성수 팝업스토어 – 새촌마을입니다.
성수 2가 연무장길은 조선시대 무예 연습을 하던 연무장(鍊武場)에서 유래한 이름이랍니다.
이곳 성수동 2가에 있던 마을의 옛 이름도 ‘뼈다리께’였다고 해요.
전차가 지나다니던 시절에 이곳을 흐르는 개천 위로 철로를 놓았는데,
그 모습이 마치 먹고 난 생선가시같이 앙상하여 붙여진 이름이라고 합니다.
재미있고 고유한 옛 이름은 잊혔지만, 많은 사람들이 모여살고 있는 삶의 터전임엔 변함이 없네요!
대림창고 간판이 보입니다.
대림창고는 성수동 카페거리 시작을 알린 상징적 건물로, 70년대 초반 정미소로 지어졌고,
훗날 물품보관 창고였다가 지금은 갤러리 카페로 탈바꿈했습니다.
50여 년의 변천사를 간직한 빛바랜 붉은 벽돌 창고와 동시대 문화 예술 프로그램의 결합은
마치 과거와 현재가 병존하는 것과 같은 비현실적 멋을 풍깁니다.
더 오래오래 그 자리를 지키면서 사람과 사람을 이어주는 재미난 공간이자, 곳간으로 남아주면 좋겠네요.
연무장길은 팝업 전시장이 융성하는 곳이 되었답니다.
누군가에게는 소비하고 떠나는 관광지이고 또 다른 이에게는 지켜내고 가꿔나가야 하는 일상 공간인 이곳
연무장길 성수 팝업의 성황은 지역 주민들의 관용과 포용에 크게 기대고 있을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런 점에서 부디,
지역사회와 함께 잘 살아갈 길을 모색하고 ESG를 실천하며 몫을 나누는 팝업스토들이 되기를 바라봅니다.
다음은 새촌마을로 갑니다.
‘새촌마을’은 새로운 마을이라는 뜻으로 독립운동가 정세권 선생이 일제 강점기에
성수동에 지은 개량한옥 지구라고 합니다.
조선인들이 일본인들에게 밀려나면서 고유의 주거지역과 주거방식을 잃어버리는 것을 막으려는 목적으로
조성한 마을이었는데, 이 마을에 백석 시인이 이사 와 살았다고 전해집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골목 어귀 벽에 붙은 시인의 시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를 감상할 수 있었다는데요,
그 구역 건물을 개축하면서 아쉽게도 시가 사라졌다고 해요.
고색창연한 바람벽을 한껏 기대했는데 말이에요…
(시가 사라지기 전의 모습)
연무장길과 새촌마을은 무감정한 얼굴 뒤로 끝없는 무엇이 잔뜩 숨어 있는 것만 같습니다.
이 순간에도 새로운 이야기들을 쉼 없이 짓고 있을 동네, 성수동 마을 여행 편은
사계절공정여행 토끼님의 마을해설이 곁들여져 감사한 여정이었습니다. ^^
아침 공기가 채 가시지 않은 거리가 무척 활기차네요.
다행히 내리던 비가 그쳐 우산 없이 성수동 수제화 거리로 나섭니다.
오늘 걸어 볼 곳은 연무장길 – 성수 팝업스토어 – 새촌마을입니다.
성수 2가 연무장길은 조선시대 무예 연습을 하던 연무장(鍊武場)에서 유래한 이름이랍니다.
이곳 성수동 2가에 있던 마을의 옛 이름도 ‘뼈다리께’였다고 해요.
전차가 지나다니던 시절에 이곳을 흐르는 개천 위로 철로를 놓았는데,
그 모습이 마치 먹고 난 생선가시같이 앙상하여 붙여진 이름이라고 합니다.
재미있고 고유한 옛 이름은 잊혔지만, 많은 사람들이 모여살고 있는 삶의 터전임엔 변함이 없네요!
대림창고 간판이 보입니다.
대림창고는 성수동 카페거리 시작을 알린 상징적 건물로, 70년대 초반 정미소로 지어졌고,
훗날 물품보관 창고였다가 지금은 갤러리 카페로 탈바꿈했습니다.
50여 년의 변천사를 간직한 빛바랜 붉은 벽돌 창고와 동시대 문화 예술 프로그램의 결합은
마치 과거와 현재가 병존하는 것과 같은 비현실적 멋을 풍깁니다.
더 오래오래 그 자리를 지키면서 사람과 사람을 이어주는 재미난 공간이자, 곳간으로 남아주면 좋겠네요.
연무장길은 팝업 전시장이 융성하는 곳이 되었답니다.
누군가에게는 소비하고 떠나는 관광지이고 또 다른 이에게는 지켜내고 가꿔나가야 하는 일상 공간인 이곳
연무장길 성수 팝업의 성황은 지역 주민들의 관용과 포용에 크게 기대고 있을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런 점에서 부디,
지역사회와 함께 잘 살아갈 길을 모색하고 ESG를 실천하며 몫을 나누는 팝업스토들이 되기를 바라봅니다.
다음은 새촌마을로 갑니다.
‘새촌마을’은 새로운 마을이라는 뜻으로 독립운동가 정세권 선생이 일제 강점기에
성수동에 지은 개량한옥 지구라고 합니다.
조선인들이 일본인들에게 밀려나면서 고유의 주거지역과 주거방식을 잃어버리는 것을 막으려는 목적으로
조성한 마을이었는데, 이 마을에 백석 시인이 이사 와 살았다고 전해집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골목 어귀 벽에 붙은 시인의 시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를 감상할 수 있었다는데요,
그 구역 건물을 개축하면서 아쉽게도 시가 사라졌다고 해요.
고색창연한 바람벽을 한껏 기대했는데 말이에요…
(시가 사라지기 전의 모습)
연무장길과 새촌마을은 무감정한 얼굴 뒤로 끝없는 무엇이 잔뜩 숨어 있는 것만 같습니다.
이 순간에도 새로운 이야기들을 쉼 없이 짓고 있을 동네, 성수동 마을 여행 편은
사계절공정여행 토끼님의 마을해설이 곁들여져 감사한 여정이었습니다. ^^